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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앞둔 일본도 공인구 문제로 스트레스가 큰 모양새다.
WBC 공인구는 한국, 일본 공인구와 달리 표면이 매끄럽고 실밥의 높이가 낮다. 투심 계열 구종을 구사하는데 유리하지만, 포크볼 등 소위 '눌러서 던지는' 공을 구사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철호도 공인구 적응에 적잖은 시간을 투자했다. 지난해 최종명단 발표 직후부터 투수진에 공인구를 제공해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소집 후 실전 투구에서 적응에 적잖은 어려움을 드러냈다. 소집훈련 장소였던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추운 날씨, 건조한 기후 탓에 적응 속도 역시 더뎠다. 하지만 투산보다 습하고 날씨가 따뜻한 돔구장에서는 좀 더 나은 투구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흘러 나왔다.
지난 1일 귀국한 대표팀은 2~3일 이틀 간을 고척돔에서 보냈다. 3일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과의 연습경기엔 공격 시 대표팀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보내면서 이닝, 투구 수 증가 및 공인구 적응력 높이기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
대표팀은 4일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WBC 공식 평가전을 치른다. 본선 1라운드 전 마지막 실전인 이 두 경기에서 이 감독은 실전을 가정한 라인업을 꾸려 운영할 계획. 이 경기를 통해 투수진이 바랐던 이틀 간의 고척돔 훈련 효과도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