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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볼파크. 이목이 집중됐다.
인천고 졸업 후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기대주.
1군 캠프 합류 후 처음으로 '전설' 강민호와 호흡을 맞췄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선수 바로 뒤에서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불 같은 강속구는 아니지만 차분하고 안정된 피칭이었다.
공을 받아준 강민호는 "요즘 젊은 투수 쪽은 많이 발전돼 프로에 온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최근 1차 지명 받는 얘들은 확실히 공이 좋다"고 긍정 평가했다.
루키 투수를 지켜본 삼성 박진만 감독은 "어린 선수 답지 않게 차분하고 제구에 안정감이 있다. 일본 투수 처럼 밸런스가 좋다 보니 같은 140㎞대라고 해도 볼끝이 좋고 더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재능 있는 선수니 상황을 지켜보고 이르면 5월 쯤부터 불펜 쪽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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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분자분 인터뷰에 응하던 이호성은 망설임 없이 "공이 빠르다고 해서 친구들이 저보다 잘 한다고도, 앞서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 이어 "무조건 결과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기록 면이나 결과적으로 월등히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도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스로 "성장형 투수"로 규정한 이호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고, WBC나 국제대회 대표로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서현, 신영우, 윤영철 3퍄전으로 정리될 뻔 했던 신인왕 경쟁구도. 강력한 다크호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