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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결과, 볼 빠른 친구들 이길 자신 있다" 김서현 신영우만 있나, 신인왕 판도 흔들 다크호스[오키나와인터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3-04 01:42 | 최종수정 2023-03-04 07:18


"야구는 결과, 볼 빠른 친구들 이길 자신 있다" 김서현 신영우만 있나,…
이호성이 3일 온나손 볼파크에서 삼성 박진만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볼파크.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 라이온즈 1라운더 루키 투수 이호성이 1군에서 처음으로 피칭 모습을 공개한 날이이었기 때문.

지난달 말 1군에 합류한 이호성은 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볼파크에서 선배들과 나란히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인천고 졸업 후 1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기대주.

1군 캠프 합류 후 처음으로 '전설' 강민호와 호흡을 맞췄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선수 바로 뒤에서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호성은 최고 145㎞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불 같은 강속구는 아니지만 차분하고 안정된 피칭이었다.

공을 받아준 강민호는 "요즘 젊은 투수 쪽은 많이 발전돼 프로에 온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최근 1차 지명 받는 얘들은 확실히 공이 좋다"고 긍정 평가했다.


루키 투수를 지켜본 삼성 박진만 감독은 "어린 선수 답지 않게 차분하고 제구에 안정감이 있다. 일본 투수 처럼 밸런스가 좋다 보니 같은 140㎞대라고 해도 볼끝이 좋고 더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재능 있는 선수니 상황을 지켜보고 이르면 5월 쯤부터 불펜 쪽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야구는 결과, 볼 빠른 친구들 이길 자신 있다" 김서현 신영우만 있나,…
지난 6일 캠프 첫 불펜피칭을 하는 한화 김서현.

"야구는 결과, 볼 빠른 친구들 이길 자신 있다" 김서현 신영우만 있나,…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위치한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 신영우가 훈련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2.9/
최근 불고 있는 한화 김서현, NC 신영우 발 광속구 열풍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자분자분 인터뷰에 응하던 이호성은 망설임 없이 "공이 빠르다고 해서 친구들이 저보다 잘 한다고도, 앞서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 이어 "무조건 결과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기록 면이나 결과적으로 월등히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도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스스로 "성장형 투수"로 규정한 이호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고, WBC나 국제대회 대표로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서현, 신영우, 윤영철 3퍄전으로 정리될 뻔 했던 신인왕 경쟁구도. 강력한 다크호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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