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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월드베이스볼(WBC)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185명에 이른다. MVP가 8명이고, 올스타 출신이 67명이나 된다. 역대 WBC 가운데 선수 면면이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 연봉 국가는 의심의 여지 없이 미국이다. 선수단 전원을 메이저리거로 차출한 미국 대표팀 합계 연봉은 3억7790만2500달러(약 4930억원). 올해 연봉이 정해지지 않은 불펜투수 데이빗 베드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뺀 수치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이 3711만6666달러로 미국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 가운데 최고액 연봉을 받는다. 다만 메이저리그 전체 연봉 순위에서 트라웃은 5위에 불과하다.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 애런 저지 등 1~4위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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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2300만달러), 3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2300만달러), 2루수 로빈슨 카노(FA·2400만달러)가 '빅3'다. 카노의 경우 시애틀 매리너스와 맺은 10년 2억4000만달러 계약을 2018년 메츠가 이어받았다가 작년에 방출(release)했기 때문에 계약 마지막 시즌인 올해 연봉 2300만달러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선발 원투펀치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와 크리스티안 하비에르(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각각 630만달러, 340만달러로 상대적으로 적다. 알칸타라는 사이영상을 받기 직전인 2021년 11월 5년 5600만달러, 하비에르는 최근 5년 6400만달러에 각각 장기계약을 했다.
페이롤 3위는 베네수엘라다. 미계약자 9명을 제외한 21명의 연봉 총액이 2억1043만5000달러(약 2745억원)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못지 않은 화려함을 자랑한다. 살아있는 전설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3200만달러로 가장 높고,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이 2900만달러와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가 2000만달러로 2,3위다. 투수 중에서는 작년 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로 활약한 마틴 페레즈가 1965만달로 최고 연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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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와 NPB 특급 스타들을 총동원한 일본이 5위다. NPB 연봉 수준이 메이저리그에 한참 미치지 못함을 의미한다. 메이저리거 4명의 올시즌 합계 연봉이 7132만달러이고, NPB 소속 26명은 46억4100만엔이다.
일본 대표팀 최고 연봉 선수는 세계적인 스타로 부각한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올해 연봉이 3000만달러인데 FA 몸값으로 5억달러가 거론된다. 오타니는 생애 첫 WBC 참가만으로도 전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시범경기 등판을 마치고 곧장 일본으로 날아가 일본 대표팀에 합류하는 과정이 실시간 중계되듯 관련 뉴스가 쏟아졌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2500만달러로 2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1560만달러로 3위다. NPB 선수로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6억5000만엔으로 최고 연봉을 받고,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6억엔으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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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KBO가 아직 올해 연봉을 공식 집계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 구단 발표 내용을 근거로 계산하면 대략적인 금액은 나온다.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이 각각 700만달러, 420만달러다. 둘을 제외한 28명의 올해 합계 연봉은 259억8200만원으로 추정된다. 30명 합계 연봉은 405억9240만원에 이른다. 참가 20개국 중 8위권이다.
한편, 미국 스포츠도박업체 'FanDeul'이 제시한 우승 확률은 도미니카공화국이 2대1로 가장 높고, 미국 2.8대1, 일본이 3대1로 2,3위다. 이어 한국과 베네스엘라가 10대1로 공동 4위, 멕시코가 18대1, 푸에르토리코가 21대1, 쿠바가 40대1로 뒤를 잇는다.
또다른 스포츠도박업체 '시저스 스포츠북'의 우승 배당률은 도미니카공화국이 +200으로 20개국 중 가장 낮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는 뜻. 이어 미국이 +250, 일본이 +280으로 2,3위고, 푸에르토리코(+650), 베네수엘라(+1000), 한국(+1200)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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