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교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 걸까. 박건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전 최 정이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은 WBC 대회전 연습경기 출전을 공식 연습경기 2번으로 제한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해 출전할 수 없는 상황.
대표팀은 당초 김민재 수비 코치가 3루수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박건우로 교체했다. 박건우는 고교 시절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바 있다.
|
타석에서도 5회말 1사 3루에서 고척돔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7회에는 정철원을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최근 7시즌 중 6시즌 동안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 만큼 만만찮은 장타력을 지녔지만, 박병호 이정후 나성범 양의지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을 제치고 이날의 유일한 홈런을 쏘아올린 점이 독특하다. 멀티 히트와 멀티 타점이란 기록도 눈부시다.
|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