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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3루수 변신→홈런+2루타까지' 태극마크 단 박건우, 하루가 알찼다 [고척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3-03 19:37 | 최종수정 2023-03-03 19:41


'깜짝 3루수 변신→홈런+2루타까지' 태극마크 단 박건우, 하루가 알찼다…
WBC 한국 대표팀과 SSG 랜더스 퓨처스의 연습 경기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박건우.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03/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교 시절의 기억을 떠올린 걸까. 박건우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박건우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대표팀과 SSG 랜더스 2군의 연습경기에 10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연습경기인데다 대회가 임박한 대표팀 사정상 다양한 변칙이 이뤄졌다. 양 팀 모두 지명타자 2명 포함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대표팀은 선발 고영표의 뒤를 이어 양현종 김윤식 소형준 정우영 이의리가 등판했고, 김광현 곽 빈 박세웅 이용찬 정철원 고우석 김원중은 SSG 투수로 나섰다. 포수 이지영은 경기 초반에는 SSG 소속으로, 후반에는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

경기전 최 정이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하성과 토미 현수 에드먼은 WBC 대회전 연습경기 출전을 공식 연습경기 2번으로 제한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해 출전할 수 없는 상황.

대표팀은 당초 김민재 수비 코치가 3루수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박건우로 교체했다. 박건우는 고교 시절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바 있다.


'깜짝 3루수 변신→홈런+2루타까지' 태극마크 단 박건우, 하루가 알찼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야구대표팀이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수비하는 박건우.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03/
투수 앞쪽 빗맞은 땅볼 등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도 생갭다 무난하게 3루 수비를 소화해냈다. 7회초에는 본인의 자리인 우익수로 교체 투입됐다.

타석에서도 5회말 1사 3루에서 고척돔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7회에는 정철원을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최근 7시즌 중 6시즌 동안 두자릿수 홈런을 때릴 만큼 만만찮은 장타력을 지녔지만, 박병호 이정후 나성범 양의지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을 제치고 이날의 유일한 홈런을 쏘아올린 점이 독특하다. 멀티 히트와 멀티 타점이란 기록도 눈부시다.


'깜짝 3루수 변신→홈런+2루타까지' 태극마크 단 박건우, 하루가 알찼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야구대표팀이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 연습경기를 했다. 7회 솔로홈런을 날린 박건우.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03/
이날 대표팀은 6대2로 승리를 따냈다. 2회 양의지, 3회 오지환의 적시타로 대표팀이 2점을 먼저 뽑았다. 선발 고영표는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 1점을 따라잡혔지만, 5회 박건우와 오지환이 잇따라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다시 달아났다. 6회말 1점을 내준 대표팀은 6회 무사 1,3루에서 강백호의 병살타, 박건우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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