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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네 돌아왔어." 에드먼 상대로 루킹 삼진. '광현종' 후계자에 탄성 세례[고척 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3-03 16:13 | 최종수정 2023-03-03 18:03


"돌아왔네 돌아왔어." 에드먼 상대로 루킹 삼진. '광현종' 후계자에 탄…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했다. 라이브피칭을 마친 구창모가 김하성, 에드먼과 인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돌아왔네, 돌아왔어."

한국야구대표팀의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이 3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라이브 배팅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메이저리거들을 WBC 공식 연습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하면서 김하성과 에드먼이 이날 경기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타격 감각을 이어가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훈련이었다. 당초 연습경기에 등판하려던 원태인과 구창모를 라이브 배팅에 던지도록 했다. 아직 이 둘의 컨디션이 확실하게 올라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하성과 에드먼에게 더 집중됐던 훈련.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 이는 김하성도, 에드먼도 아닌 구창모였다.

원태인과 구창모는 15개씩 두차례씩 던지는 것을 계획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구창모는 라이브 배팅 전 마운드에서 피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고, 원태인은 지하 불펜에서 몸을 풀고 올라왔다.

구창모가 공을 던질 때마다 뒤에서 지켜보던 코치들이 모두 "나이스 볼"을 연발했다. 특히 에드먼을 몸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자 모두 다 탄성을 질렀다. 구위가 좋아서 에드먼과 김하성이 초반엔 정타를 맞히기가 쉽지 않아 휘두른 공이 파울이 되기 일쑤였다. 변화구가 가끔 원바운드로 일찍 떨어지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졌다.

첫번째 피칭이 끝났을 때 배영수 코치가 "돌아왔네 돌아왔어"라며 기뻐했고, 다른 코치들도 구창모에게 가서 칭찬 세례를 했다.

두번째 피칭 때 에드먼이 삼진에 대한 복수를 했다. 깔끔하게 받아친 타구가 빨랫줄처럼 좌측 라인을 타고 날아갔다. 2루타성 타구였다. 모두가 환호했고, 에드먼은 슬라이더를 쳤다며 미소를 지었다. 구창모는 피칭 후 김하성과 에드먼에게 가서 자신의 공에 대해 물어보기도.

김하성은 라이브배팅 후 구창모에 대해 "직구나 디셉션이 좋았다. 직구에 힘이 있다고 느꼈다"면서 "창모에게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초반에 제구가 잡히지 않아 공이 옆이나 위로 빠지거나 원바운드 되는 공이 있었다. 하지만 갈수록 안정되는 모습이 보였고, 두번째 등판 때는 한층 좋아진 공을 뿌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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