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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돌아왔네, 돌아왔어."
원태인과 구창모는 15개씩 두차례씩 던지는 것을 계획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구창모는 라이브 배팅 전 마운드에서 피칭을 하면서 몸을 풀었고, 원태인은 지하 불펜에서 몸을 풀고 올라왔다.
구창모가 공을 던질 때마다 뒤에서 지켜보던 코치들이 모두 "나이스 볼"을 연발했다. 특히 에드먼을 몸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자 모두 다 탄성을 질렀다. 구위가 좋아서 에드먼과 김하성이 초반엔 정타를 맞히기가 쉽지 않아 휘두른 공이 파울이 되기 일쑤였다. 변화구가 가끔 원바운드로 일찍 떨어지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졌다.
첫번째 피칭이 끝났을 때 배영수 코치가 "돌아왔네 돌아왔어"라며 기뻐했고, 다른 코치들도 구창모에게 가서 칭찬 세례를 했다.
두번째 피칭 때 에드먼이 삼진에 대한 복수를 했다. 깔끔하게 받아친 타구가 빨랫줄처럼 좌측 라인을 타고 날아갔다. 2루타성 타구였다. 모두가 환호했고, 에드먼은 슬라이더를 쳤다며 미소를 지었다. 구창모는 피칭 후 김하성과 에드먼에게 가서 자신의 공에 대해 물어보기도.
김하성은 라이브배팅 후 구창모에 대해 "직구나 디셉션이 좋았다. 직구에 힘이 있다고 느꼈다"면서 "창모에게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초반에 제구가 잡히지 않아 공이 옆이나 위로 빠지거나 원바운드 되는 공이 있었다. 하지만 갈수록 안정되는 모습이 보였고, 두번째 등판 때는 한층 좋아진 공을 뿌렸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