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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볼!" 김하성도 깜짝 놀란 원태인의 마구…ML 리거도 '아차' [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3-03 14:09 | 최종수정 2023-03-03 14:31


"나이스볼!" 김하성도 깜짝 놀란 원태인의 마구…ML 리거도 '아차' […
김하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3.02/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낮게 뚝 떨어지는 공이 좋았다. 실전이 아니라 연습이긴 하지만…"

'2년 연속 10승'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3)은 이제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메이저리거도 원태인의 구위에 깜짝 놀랐다.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원태인은 3일 열리는 SSG 랜더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상대로 라이브피칭에 나섰다.

WBC 규정상 메이저리거인 김하성과 에드먼은 이날 연습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오는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공식 연습경기에만 나설 수 있다. 때문에 이날 라이브배팅을 소화한 것.

실전을 가정한 대결인 만큼 투수들의 구위가 녹록치 않았다. 몸쪽에 높고 낮게 빠른공을 붙이는가 하면, 뚝 떨어지는 원바운드성 변화구가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연신 파울과 헛스윙을 이끌어낸 까다로운 투구였다.


"나이스볼!" 김하성도 깜짝 놀란 원태인의 마구…ML 리거도 '아차' […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했다.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는 원태인.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03/
라이브 배팅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은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면서도 "(구)창모랑 (원)태인이 공이 정말 좋더라. 공격적으로 쳐보기도 하고, 일부러 공을 지켜보기도 했다. 오늘은 연습이니까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인이의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다. 실전이 아니라 연습이기 때문에,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지면 '정말 좋았다'고 얘기하면서 타격을 했다. 구창모도 직구에 힘이 있더라.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전감각을 얘기하면 변명이 될 것 같다. 그만큼 훈련량을 늘렸다. 오늘도 코칭스탭에서 (라이브배팅을)배려해주시지 않았나. 많은 도움이 됐다. 평가전부터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나이스볼!" 김하성도 깜짝 놀란 원태인의 마구…ML 리거도 '아차' […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WBC 야구대표팀이 훈련을 했다.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선 에드먼이 코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03/

김하성과 에드먼은 WBC 대표팀의 유이한 메이저리거이자 키스톤 콤비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아직은 호흡을 맞추는 단계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오늘 경기는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야구 문화가 좀 다르고, 수비 포메이션 같은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같은 야구"라며 "최대한 챙기면서 같이 옆에 있어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에 임하는 일본 대표팀 선발투수로는 김하성의 팀동료 다르빗슈(샌디에이고)가 예상된다. 김하성은 "워낙 좋은 투수니까 잘 준비해야한다"면서 "내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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