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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지난해 최고의 피칭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1차전을 져서 2차전 승리가 꼭 필요했던 상황에서 벤자민은 7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고, 신인 박영현의 2이닝 세이브를 더해 2대0의 승리를 거뒀다. 당시 벤자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였다. 지난시즌에서 벤자민이 150㎞를 넘긴 경우가 없었다.
그리고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49㎞를 찍은 벤자민은 NC전에선 150㎞까지 던졌다.
너무 빨리 페이스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시즌 대체 선수로 왔고, 첫 등판에서 너무 세게 던지려다 팔꿈치 통증이 찾아와 이후 다시 몸을 끌어올려야 했던 벤자민은 올시즌은 겨울 동안 착실히 준비를 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함께 3㎏ 정도를 찌우면서 힘이 더 붙었다고.
빨라진 공에 특유의 제구력이 더해지면서 NC 타자들을 쉽게 낚았다. 2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안타 없이 무실점 피칭. 2이닝을 던지는데 단 21개의 공만 던졌다.
벤자민은 떠난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뒤를 이을 KT의 새 외국인 에이스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고 있다. 4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