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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만 안 났을뿐이지 한국전 선발투수는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확정적이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결승전에 마무리투수로 나선데 이어, 14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 상대가 한국이다.
한국프로야구에 밝은 가도쿠라 켄 전 주니치 코치가 한국전에서 다르빅슈가 주의해야할 선수 3명을 꼽았다. 일본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현수 박병호 김광현을 경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정후 김하성이 아닌 베테랑들이다.
가도쿠라 전 코치는 김현수가 변화구에 잘 대처하고, 컨택트와 파워을 모두 갖춘 타자라고 설명했다. 또 전형적인 홈런타자 박병호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광현에 대해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일본전 2경기에 선발등판한 '일본킬러'고, 한국에선 다르빗슈에 가까운 존재라고 설명했다.
야구해설가로 활동중인 가도쿠라 전 코치는 선수, 코치로 KBO리그를 경험했다. 2009년부터 SK, 삼성에서 3년을 뛰었다. 2013년부터 3년간 삼성 투수코치를 했다. 김현수와 박병호 김광현을 잘 알고 있다.
일본야구 입장에선 한국은 늘 껄끄러운 상대였다. 실력은 분명히 일본이 위인데 이상할 정도로 고전했다. 이번에도 일본은 최강전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해 출전한다. 그런데도 한국을 '라이벌'이라며 경계한다.
가도쿠라 전 코치는 이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한국이 분위기를 타면 손을 댈 수 없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를 끌어낼 수 선수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 김현수 박병호 김광현이라는 얘기다.
그는 '첫회를 실점없이 넘기고, 선두타자를 내보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10일 WBC 1라운드 한일전까지 7일 남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