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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클러치 상황에서는 정말 한 방 쳐줄 수 있는 타자죠."
전병우가 역전포를 쳤지만, 키움은 9회말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SSG 숀 모리만도를 상대로 적시타를 날렸고, 결국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 승자가 됐다. 전병우는 1차전 MVP가 됐다.
키움 관계자는 "전병우의 가장 큰 장점은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잘친다"라며 칭찬했다.
키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마친 가운데 전병우도 바쁜 겨울을 보냈다. 전병우는 "살도 빼고 체중관리를 했다. 다쳤던데 위주로 운동도 했다. 배트 스피드가 느렸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운동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전병우는 실전 위주로 진행 중인 대만 키움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짜릿한 한 방의 기억을 안고 시즌을 맞이하게 됐지만, 전병우는 "시즌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아서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고 했다.
중요한 순간 한 방씩 때려내기는 했지만, 전병우는 115경기에서 타율 2할3리 5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전병우는 "장타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마지막 한 방은 좋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전병우는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추억이 생겨서 올해는 또 무슨 그런 추억이 생길까라는 기대는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키움은 치열한 1루 경쟁을 예고했다. 외야수였던 임지열이 1루수 훈련을 하고 있고, 김태진 김웅빈 등 1루 자리를 노리는 자원이 많다.
전병우는 "누구나 주전이 되기 위해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더라. 내 페이스대로 하겠다"라며 "일단 안 다치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