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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번도 안 해봤던 폼으로 하고 있는데…."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자격을 얻어 해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이미 스프링캠프부터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현지 언론에서는 1억 달러 이야기까지 했다.
더 빠르고, 더 강한 공을 쳐내기 위해서 이정후도 KBO리그 평정 타격폼에 멈추지 않고 다시 한 번 도전자의 자세로 나섰다.
변화가 마냥 쉽지는 않았다. 아직까지는 과정에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 및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캠프를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이정후는 "아직 공도 제대로 못 맞히는 상태"라며 "다른 타자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내 걱정이 크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다만, 방향은 명확하게 잡았다. 이정후는 "한 번도 안해봤던 타격폼으로 해서 당연히 안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바꾼 폼 중에서 가장 편한 폼을 찾고 있는 상태다. 그래도 어느정도 편한 폼을 찾고 한국에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2일과 3일 고척에서 훈련 및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점검한 뒤 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일본에서는 일본 구단과 두 차례 연습경기 후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WBC 일정에 돌입한다.
이정후는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에 걸맞은 멋진 플레이 보여드리겠다"라며 "다시 미국(준결승전)에 가는 게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경기인 호주전이 중요하다. 호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한일전도 멋진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