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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중장거리 타자 변신→벌써 3안타 폭발…SSG 2루수 도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3-02 16:42 | 최종수정 2023-03-02 16:58


퓨처스 중장거리 타자 변신→벌써 3안타 폭발…SSG 2루수 도전장
최준우. 사진제공=SSG 랜더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내야 경쟁. 최준우도 빠질 수 없다. 첫 연습 경기부터 화끈한 안타쇼를 펼쳤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 중인 SSG는 지난 1일 구시가와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를 펼쳤다. 주전 야수들 중에 최 정, 최지훈이 WBC 대표팀 소집으로 빠진 가운데, 이날 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최준우였다.

선발 2루수-2번타자였던 최주환이 경기 초반 두 타석을 소화하고 교체됐고, 최준우가 투입됐다. 최준우는 4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 6회 두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 8회 세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전 타석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SSG가 3-6으로 패했지만, 타자들은 총 16개의 안타를 쳤고 그중에서도 최준우는 단연 가장 바쁜 타자였다.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첫 시즌이다. 꾸준히 팀의 미래 주전 2루수, 유망한 내야수로 꼽혀온 최준우는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다. 정규 시즌 막바지에 팀에 합류해 1군 10경기를 뛰었지만 사실상 적응 기간이었다. 이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하고, 우승을 지켜만 봐야 했다.

올해는 1차 캠프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준우는 2차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의 성과도 좋았다. 최준우는 79경기에서 3할4푼9리(252타수 88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직전 해에 비해 대폭 상승한 장타율이다. 2루타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장타율도 0.301에서 0.476으로 끌어올렸다. 자연스럽게 타점도 많았다. 88개의 안타에 83타점을 쓸어담은 최준우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점왕으로 개인 타이틀까지 수상했다.

SSG에는 최주환, 김성현 등 베테랑 선배들이 주전 2루수로 뛰고 있지만 최준우에게도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있다. 올해 1루와 지명타자 슬롯을 활용하는 폭이 더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상현, 최경모, 최 항 등의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확실한 장점을 어필하는 게 우선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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