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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제2의 이정후'가 이틀 연속 출전한다. 이번에는 다른 임무를 부여 받는다.
전날인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SSG전에 톱타자로 파격 배치됐던 김민석은 4타수2안타 1도루로 벤치 기대를 충족시켰다.
경기 후 그는 "타이밍이 늦어 걱정했는데 마지막에 안타가 나와 감을 좀 잡은 것 같다. 다음 경기에 또 출장하게 된다면 자신감 있게 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 다음 경기가 하루 뒤 한화전. 톱타자에서 6번에 배치한 것은 그만큼 롯데 벤치가 그에게 거는 기대치를 보여준다.
찬스를 여는 1번 타자의 모습을 봤고 만족한 활약을 한 만큼, 클린업 트리오 뒤에서 찬스를 해결하는 능력도 보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다. 그만큼 김민석은 컨택트 능력과 선구안 뿐 아니라 클러치 능력까지 갖춘 고교 최고 타자였다. 롯데가 이미 154㎞를 뿌린 강속구 투수 신영우와 홈런왕 포수 김범석을 포기하고 1라운드 3번째 픽으로 선택한 이유. 야수 중 최상위 순번에 뽑힌 선수가 바로 김민석이다.
'제2의 이정후'란 파격적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특급 재능. 주전급 투수들이 출동하는 시기. 과연 최고 루키 야수가 이틀 연속 서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주목할 만한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