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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즐겁게 온 거 같아요."
한국에 오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대표팀은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LA로 이동한 뒤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투산에서 LA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기체 결함이 생겼고, 결국 결항됐다.
대표팀은 버스를 타고 한국으로 넘어와야만 했다.
'젊은 피'의 힘도 보여줬다. 이정후는 "나는 젊어서 괜찮은 거 같은데 형들이 문제인 거 같다"고 웃으며 "이동 시간도 길고 공항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서 힘들기는 했지만, 선수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즐겁게 온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버스 이동도 문제 없었다. 육로로 이동한 대표팀 선수들은 LG에서 제공해준 구단 버스를 탄 뒤 한 차례 환승 후 LA로 왔다. 이정후는 "LG에서 제공해준 버스는 편ㄹ했다. 중간에 탄 버스는 불편했지만, 새벽 시간이라 자면서 왔다"고 설명했다.
긴 여정에도 문제없었다. 이정후는 "태어나서 가장 외국에 오래 있었던 거 같다. 생갭다는 버틸만 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애리조나 훈련 성과에 대해 "부상없이 훈련을 잘 소화한 것이 가장 크다. 실전 감각이 부족한 거 같다. 한국에서 경기가 있고, 일본에서도 두 경기가 있어서 그때 실전 감각을 올려야할 거 같다. 지금까지 애리조나에서 훈련했던 것 중 가장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고척에서 컨디션 잘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일 고척에서 훈련한 뒤 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이정후는 "다시 (준결승전이 열리는) 미국으로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첫 경기인 호주전이 가장 중요하다. 열흘 정도 남았는데 호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한일전도 멋진 모습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