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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항상 형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와 인터뷰를 할 때 형 질문은 꼭 나왔다.
박세웅은 이후 롯데에서 에이스로 컸다. 지난시즌을 마치고는 5년간 최대 90억원의 다년계약의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박세진은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21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고, 지난해 10월 말 제대해 마무리캠프부터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체중을 15㎏ 정도 감량을 해 가벼운 몸으로 바꾼 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세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첫 연습경기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1로 앞선 7회초 팀의 6번째 투수로 오른 박세진은 5번 천재환을 우익수 플라이, 6번 오영수를 2루수앞 땅볼, 7번 김주원을 2루수앞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투구수는 단 8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였다.
대표팀과의 연습경기 때는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번엔 확실히 더 안정된 피칭을 했다.
박세진은 "첫 등판 때는 제대 후 첫 실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긴장도 덜했고, 경기 감각이 살아났다. 해보고 싶은 걸 했다"면서 "몸이 가벼워지면서 구속이 잘 나오고 있다. 코치님들이 꾸준히 조언을 해주셔서 메커니즘이 잘 정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KT에게 귀한 왼손 불펜 요원이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박세진의 목표는 1군 풀타임. 현재까지는 순조롭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