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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첫 실전서 160㎞ 포텐 폭발, RYU 잠재적 경쟁자 무섭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3-01 15:36 | 최종수정 2023-03-01 15:39


ML 첫 실전서 160㎞ 포텐 폭발, RYU 잠재적 경쟁자 무섭네
토론토 블루제이스 최고의 유망주 투수 리키 티드먼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99.4마일 직구를 뿌리며 올시즌 빅리그 데뷔를 예고했다. 사진=MiLB.com 캡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최고의 유망주 투수로 꼽히는 리키 티드먼이 메이저리그 첫 실전 등판서 눈부신 구위를 선보이며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티드먼은 1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TD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3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1로 앞선 6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티드먼은 선두 하비 바에즈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9.4마일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오스틴 메도스를 97마일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맷 비얼링을 86마일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투구수는 12개, 직구 최고 구속은 99.4마일(160㎞), 평균 98.3마일을 찍었다. 직구 8개 가운데 6개가 98마일 이상의 구속을 나타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를 각 2개씩 구사했다.

명성대로 직구 스피드가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좌완 선발투수가 뿌린 공 가운데 99.4마일 이상은 25개다. 탬파베이 레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이 18개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번에 뉴욕 양키스로 옮긴 카를로스 로돈이 4개, 마이애미 말린스 헤수스 루자도가 2개, 디트로이트 타릭 스쿠발이 1개를 각각 던졌다.

티드먼은 2021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사실상 프로 첫 풀타임 시즌인 지난해 싱글A에서 싱글A+, 더블A로 초고속 승진하며 합계 18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2.52를 마크했다. 78⅔이닝 동안 29볼넷, 117탈삼진, WHIP 0.864를 올렸다. 주목할 스탯은 탈삼진으로 9이닝 평균 탈삼진이 13.4개나 된다. 'K포스'가 넘친다.

2002년 8월 생인 티드먼은 토론토의 차기 에이스로 불릴 만하다. 작년 1선발로 성장한 알렉 마노아와 함께 강력한 영건 원투 펀치를 이룰 것을 토론토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보다 3마일 정도가 더 나왔다고 보면 된다. 첫 메이저리그 실전 등판이고, 1이닝만 던지면 되기 때문에 전력 투구를 했을 가능성도 물론 있지만, 100마일 직구도 곧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시즌 후반 5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토론토의 5선발 후보는 일본인 투수로 올해 부활을 노리는 기쿠치 유세이와 미치 화이트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5선발에 대해 "기쿠치가 부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화이트도 대기 중이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유망주들도 있다"고 밝혔다. 유망주는 티드먼을 염두에 둔 말이다.

물론 작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류현진도 후반기에는 선발진에 합류한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서 5이닝을 문제없이 던진다면 기쿠치 또는 화이틀 밀어내고 류현진이 선발 한 자리를 잡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티드먼이 변수다. 마노아처럼 단기간에 에이스 모드를 뽐낸다면 류현진의 경쟁 상대로 봐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해 야후스포츠는 이날 '기쿠치가 시즌 초 부진을 보인다면 티드먼과 또다른 유망주 요스버 줄레타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토미존 수술서 돌아오는 류현진도 로테이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만약 기쿠치가 계속해서 부진하다면 티드만은 알렉 마노아의 2021년 시즌처럼 메이저리그로 가는 빠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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