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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유망주 랭킹, 4위 이정후도 넘볼 수 없는 1~3위 NPB 스타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3-01 10:25 | 최종수정 2023-03-01 10:27


WBC 유망주 랭킹, 4위 이정후도 넘볼 수 없는 1~3위 NPB 스타는…
WBC 대표팀 이정후가 지난달 20일(한국시간)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그의 타격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류현진, 다르빗슈 유, 아롤디스 채프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다나카 마사히로, 율리 구리엘.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자신의 기량을 전 세계에 알린 뒤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선수들이다.

류현진의 경우 2009년 WBC 준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해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다르빗슈도 2009년 대회에서 결승전 구원승 등 맹활약하며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프로야구, 특히 유망주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전문 매거진 '베이스볼 아메리카(Baseball America)'가 이번 제5회 WBC에 참가하는 각국 유망주들의 순위를 발표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또다시 상위권에 랭크돼 주목을 끈다.

BA는 'WBC는 단순한 국가대항전 대회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최고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가량을 갖췄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는 쇼케이스'라며 '메이저리그 클럽과 제휴되지 않은 2023 WBC 톱10 유망주를 소개한다. 조만간 수년 안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그들 중 일부는 다르빗슈, 세스페데스와 같은 미래의 스타로 자라날 것'이라고 했다.

BA는 1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 2위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3위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이어 이정후를 4위에 올려 놓았다.

BA는 이정후에 대해 '한국야구의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는 고교를 졸업 뒤 곧바로 KBO로 진입해 신인 최다안타 기록을 달성했고, 이후 삼진보다 많은 볼넷을 얻어내는 정확한 선구안으로 2022년 KBO MVP에 올랐다. 그는 짧고 균형잡힌 스윙으로 컨택트 비율을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파워풀한 타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을 마크하며 입단 6년 만에 KBO리그 최고의 영예인 MVP에 선정됐다. 그는 작년 12월 골드글러브 시상식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키움 구단은 지난달 초 "선수의 뜻을 존중해 포스팅 절차에 동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올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야마모토는 2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사와무라상과 MVP를 석권했다.

지난해 최고 164㎞에 이르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NPB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연출한 사사키와 지난해 56홈런을 치며 일본 타자 최다 기록을 세운 무라카미는 2025년 말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팬그래프스가 평가한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도 이정후는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팬그래프스의 1~3위 순위는 BA와는 달리 1위 무라카미, 2위 야마모토, 3위 사사키 순이었다. 팬그래프스든 BA든 상위 3명의 선수가 모두 현존 NPB 최고의 스타들이라는 점은 같다. 이들은 이번 WBC에서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와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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