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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채은성 오그래디 중심타선 합류, 노시환에게 찾아온 긍정 에너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2-28 23:29 | 최종수정 2023-03-01 08:00


[오키나와]채은성 오그래디 중심타선 합류, 노시환에게 찾아온 긍정 에너지
노시환의 호쾌한 스윙.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지난해 착실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뒷걸음질을 했다.

한화 이글스 3루수 노시환(23). 타선의 중심, 4번 타자가 6홈런에 그쳤다. 2020년 12개, 2021년 18개를 때린 타자가 그랬다. 부상까지 발목을 잡았다. 리빌딩의 상징이던 선수라서 아쉬움이 더 컸다.

"수치스러운 홈런 수치다. 어떻게 (정)은원이 형보다 못 칠 수가 있나."

1년 위 선배 정은원(23)을 언급하며 자책했다. 애꿎은 선배까지 끌어들였다. 가까운 선배라서 할 수 있는 코멘트다.

지난해 김인환(29)이 팀 내 홈런 1위를 했다. 혜성처럼 나타나 16개를 때렸다. 노시환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4번 타자도 도약했다.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12개, 정은원 이진영이 각각 8개, 김태연이 7개를 때렸다. 1년 전에 팀 내 홈런 1위를 한 '거포' 유망주가 힘을 쓰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해 팀 홈런 88개를 기록했다. 팀 홈런 SSG 랜더스보다 50개가 적었다. 홈런도 꼴찌를 했다.

노시환은 삼진을 의식해 제 스윙을 못했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타격폼이 흐트러졌다고 했다. 타격자세에 변화를 주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오키나와]채은성 오그래디 중심타선 합류, 노시환에게 찾아온 긍정 에너지
한화 채은성.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오키나와]채은성 오그래디 중심타선 합류, 노시환에게 찾아온 긍정 에너지
한화 외국인 타자 오그래디.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주춤했던 지난 시즌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올해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22일(한국시각) 열린 네덜란드대표팀과 연습경기. 노시환은 1회 첫 타석에서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2경기 만에 밀어쳐 홈런을 생산했다. 그는 "삼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겠다"고 했다.

올해는 이전보다 부담이 줄었다. 클러치 능력이 좋은 베테랑 채은성이 합류했다. '파워'가 좋은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래디가 가세했다.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분산된다. 탄탄해진 타선이 스물셋 노시환에겐 호재다.

확실히 달라진 환경이다.


오키나와(일본)=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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