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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감독과 코치가 뜯어 말린 이유가 있었다. 역시 안타를 치는 역할이 문성주였다.
문성주는 지난해 8월까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장외 타격왕 싸움을 할 정도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9월 이후 체력 부담에 따른 부진으로 결국 타율 3할3리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시즌엔 슈퍼 백업으로 외야 어느 자리든 빈곳이 있을 때 들어갈 수 있는 주전과 같은 위치로 출발한다.
그런데 문성주의 이런 안타 쇼를 못볼 뻔했다. 스프링캠프 초반 문성주의 타격 폼이 장타쪽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재원 송찬의 등 거포형 타자들이 자신과 경쟁할 것이란 생각에 자신도 장타를 늘리기 위해 타격폼을 바꿔서 왔다.
그리고 첫 실전에서부터 자신의 타격 센스를 발휘하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올시즌엔 이정후와 장내에서 타격왕 싸움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날 경기 후 염 감독은 "문성주가 준비를 잘해서 결과도 3안타, 3타점으로 자신감을 가지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문성주는 "오랜만에 경기를 해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그래도 오늘 경기는 연습한대로 잘 나와서 기분은 좋다"라면서 "팀이 졌기 때문에 아쉬운 것 같다.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LG는 네덜란드 대표팀에 5대7로 역전패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