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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고교 졸업을 앞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곧바로 미국행을 추진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도전에 나설 생각이었다.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관계자들을 만난 뒤 마음을 굳혔다. "마이너리그 생활을 감수하더라도 도전하고 싶다"고 공표했다.
야자와도 오타니처럼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입단했다. 고교시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대학에 진학했다. 일본대학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투수, 타자를 병행했다. 투수, 타자로 맹활약을 해 각각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4학년 가을리그 땐 투수로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프로 첫해 스프링캠프부터 '이도류' 가동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야수 위주로 훈련을 했다. 타자로 첫 실전경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19일 라쿠텐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대외경기에서 7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첫해부터 투수와 투자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투수' 야자와는 최고 시속 152km 빠른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타자' 야자와는 파워가 좋고 발이 빠른 호타준족이다. 오타니와 가장 큰 차이는 신체조건이다. 오타니가 1m93 장신인데, 야자와는 1m73이다.
현대야구의 상식을 깬 오타니처럼, 야자와도 성공할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