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내 국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비난을 듣기도 했다. 나 역시 후회가 남았다."
2023 WBC.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 향후 24세 이하 선수 위주로 구성될 항저우아시안게임, APBC 대표팀 등을 고려할 때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에이징 커브' 우려를 딛고 KT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그의 방망이가 마지막으로 타오를 지 관심이 크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소집된 WBC 대표팀에 합류한 박병호는 "그동안 발목이 이슈였는데, (WBC에선)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지금 다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수비, 타격에서 느낌을 봤을 때 전혀 문제 없다"고 몸 상태를 밝혔다. 이어 "대표팀 선발 시점부터 완벽한 1루 수비를 위해 준비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수비를) 체크하겠지만, 부담감은 없다. 몸 상태만 괜찮다면 수비는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콘택트가 좋은 타자가 있는 반면, 나는 콘택트가 약한 대신 파워를 믿는 편"이라며 "어떤 타석이든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아쉽기만 했던 태극마크의 기억,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 박병호는 "내 국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비난을 듣기도 했다. 나 역시 후회가 남았다"며 "부담보단 책임감을 갖고자 한다. 그래서 이번엔 함께 하는 동료들과 더 똘똘 뭉치고, 상대도 잘 분석해서 (좋은 결과를 남기고) 후회 없이 귀국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