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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그가 떠난 지 5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선 모습은 그대로였다.
버나디나는 여전히 한국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앳토킹스톡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나선 버나디나는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그는 "(WBC를 통해) 한국팀을 상대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기쁘다. KIA 시절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성범 양현종이 대표팀에 포함됐다고 알고 있다. 나와 함께 뛰진 않았지만, KIA의 젊은 좌완 투수(이의리)가 합류한 것도 알고 있다"며 "모든 한국 선수와 만나고 싶다. 누구 하나 꼽기 힘들 정도로 내가 한국에 있을 때 정말 잘 대해줬다"고 미소 지었다.
버나디나는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내겐 굉장한 경험이었다. 한국을 떠난 뒤 여러 나라에서 뛰었지만, 내겐 한국 팬들이 여전히 최고의 팬"이라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한국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KIA 시절은 내게 소중한 추억"이라고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지었다. 또 "작년 KIA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정말 최고의 타자가 될 것 같다"며 "소크라테스가 올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쳐 2017년 (나)처럼 KIA가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열정은 꺼지지 않은 눈치. "몸이 허락하는 한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한 뒤 엄지를 세운 버나디나의 WBC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