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거에게 국가대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2009 WBC 이후 14년만의 국가대표다. 미국 진출 이후는 처음이다. 다르빗슈는 일본 방송 TBS에 출연한 자리에서 "예전엔 대표팀 막내였는데, 이제 최고참이 됐다. 시간이 참 빠르다"며 남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당시 다르빗슈는 결승전의 헹가래 투수였다. 본선 2라운드까진 선발로 뛰었지만, 토너먼트부터 불펜으로 전환했다.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초를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한국과의 결승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 이범호에게 동점타를 허용했지만, 10회초 스즈키 이치로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잡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
이번 WBC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6년만에 열리는 대회다. 한국과 일본 외에도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의 분위기도 뜨겁다. 중남미 국가들 간의 평가전 분위기는 이미 WBC 못지 않다. '역대 최강'을 자부하는 대표팀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다르빗슈는 "일본보다 미국의 스트라이크존이 훨씬 좁다. 공인구도 다르다. 하지만 이건 모든 선수들의 문제다.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변명을 경계했다.
하지만 "미국이나 도미니카공화국의 멤버가 막강하긴 하다. 하지만 '팀'이란 좋은 선수들을 모으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파고들만한 구멍이 있다"면서 "파워나 스피드와는 다른 일본 만의 '섬세함'이 있다. 얼마든지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
특히 지난 시즌에는 최근 몇년간의 부진을 씻고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의 기량 유지를 호평하며 오는 2028년까지 연장계약을 맺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