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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격이 안 풀릴 때도 있을테니…."
이 감독은 작전과 주루에 정통한 정수성 코치를 작전 코치로 영입했다.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정 코치는 선수단에 작전 상황 등을 강의하고 반복 훈련을 했다. 정 코치는 "작전 및 주루가 팀 승리 공식이 될 수 있도록 디테일을 입히겠다"고 강조했다.
백미는 5말. 1사에서 1루 주자 이유찬은 2루를 훔쳤다. 후속 김대한의 타석 때 이유찬은 3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김대한의 유격수 땅볼이 나왔다. 타구가 다소 느리게 갔고, 유격수가 1루로 송구하는 모습에 이유찬은 주저없이 홈까지 내달렸다. 결국 세이프. 1-1에서 두산은 2-1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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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는 "2루 도루와 3루 도루 모두 단독 도루 사인이었다. 3루 도루시 (김)대한이가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는데, 포구 전에 3루 베이스를 돈 상태였다. 승부가 되겠다 싶었는데 정수성 코치님께서도 돌리셔서 본능적으로 뛰었다. 홈으로 가는 순간 살았다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유찬은 이어 "어떻게 보면 이게 내 장점 아닌가. 시즌 때도 이걸 살려야 한다. 정수성 코치님이 항상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시즌 때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점수를 낸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다. 매 순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도 이유찬의 완벽한 작전 구사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타격이 안 풀릴 때에는 다른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이유찬은 그런 부분에서 틈을 놓치지 않고 상대의 허를 찔렀다"고 칭찬했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