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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형, 어제 저녁 먹었어요. 안먹었어요. 안먹었죠?"
서진용의 강제(?) 다이어트는 어떻게 시작된 걸까. 서진용은 "저는 매년 캠프때 다이어트에 신경을 쓴다. 이때 빼놔야 시즌 들어가서 유지를 할 수 있다. 캠프 기간에 10㎏ 정도 빼고 시즌에 들어가는 게 가장 좋고, 그게 목표다. 보니까 민호형도 같이 하면 좋을 거 같아서 하자고 이야기 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두 사람은 그만큼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민호는 지난해 정규 시즌 부진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 조차 들지 못한 충격이 컸다. 김원형 감독도 내심 마음이 쓰이는듯 "민호가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확 달라져서 운동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박민호는 "우승 장면을 TV로 보고 있으니까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보다도 부모님께서 제가 못하니까 슬퍼하시더라. 가족들을 위해 잘해야겠다,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데뷔 첫 20세이브를 돌파했고, 올 시즌에도 유력한 마무리 후보지만 부침이 있었던 서진용 역시 마찬가지의 각오다. 서진용은 "어느 보직이든 항상 꾸준하게 투구를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