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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좋아해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하죠."
지난 2021년 김재환은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에 계약했다.
FA 계약 이후에도 김재환은 최근 2년 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며 여전히 거포로서의 힘은 보여줬다. 그러나 김재환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4번타자 자리를 김재환에게 맡기겠다고 명확하게 밝힌 가운데 주장직도 허경민에게 넘기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김재환은 "이렇게 감독님께서 말씀을 해주시니 감사드린다. 감독님 마음처럼 4번타자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서 더 준비를 할 것"이라며 "생각해주시는 분들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467개의 홈런을 치면서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같은 거포로서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을 법 했지만, 김재환은 "오히려 해설위원 시절 때 많이 물어봤던 거 같다. 아무래도 우리 세대는 감독님이라면 다가가기 어려운 것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 감독의 남다른 소통에도 감탄했다. 이 감독은 직접 토스 배팅을 도와주고, 펑고를 치기도 했다.
김재환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라며 "또 편하게 해주시는 만큼, '잘해주실 때 잘하자'는 생각이 들고 있다"고 했다.
김재환은 "숫자에 대한 목표는 원래부터 정하지 않는다. 말로 좋을 거 같다고 하는 성향은 아니다. 다만, 올해 돌아가는 모든 것들이 잘 되고 있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드니(호주)=이종서ㅊ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