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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의 최고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다. 그저 한국의 승리만을 바랄 뿐이다.
포지션은 애매하다. 오지환의 포지션인 유격수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지환은 포지션에 대해 어떤 욕심도 없었다. 오지환은 "포지션 얘기가 있지만 보라는 곳을 다 봐야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김)하성이가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 2위에 올랐다. 그것은 세계 2위라는 얘기 아닌가. 에드먼도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실력을 인정한다"라고 했다. LG에서의 목표가 우승이듯, 대표팀에선 승리만이 유일한 목표다. 오지환은 "나는 거기서 내게 주어진 역할만 잘하면 된다. 우리 나라가 이기면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WBC는 오지환에게 자극제다. 오지환은 "선수라면 누구가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은 꿈이 있지 않나. 나도 있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오면 매년 물어봤다. 메이저리그는 어떠냐, 나도 될까 하면서…. 미국에서 성공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면서 "WBC에는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않나. 내가 메이저리거와 경기를 했을 때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