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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와 대결 놓친 신인의 새 타킷, "올해 아니면 대결 못할 수도.."[투산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2-16 08:56 | 최종수정 2023-02-16 20:02


이대호와 대결 놓친 신인의 새 타킷, "올해 아니면 대결 못할 수도.."…
KT 위즈 김정운. 투산=권인하 기자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래 살아남고 싶다."

영화의 한 대사 "강한 놈이 오래가는게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강한 거더라"가 생각나는 KT 위즈 고졸 신인 투수 김정운의 각오다. 1라운드 10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김정운은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선배들과 함께 열심히 공을 뿌리고 있다. "스프링캠프는 훈련 시간이 짧다고 들었는데 프로는 다른게 자기 할 것만 딱딱 하는 느낌이다"라며 프로 첫 스프링캠프의 소감을 말했다.

"프로는 긴 시즌이라서 체력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고, 그래서 비시즌엔 웨이트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는 김정운은 투산에 와서는 이강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중이다.

김정운은 "감독님이 투구폼에 대해 말씀을 많이 하신다. 하체를 잘 못쓴다고 하시면서 하체 쓰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하니 공이 좀 더 잘 가는 것 같다. 예전엔 가끔 힘없이 죽는 공이 있었는데 힘있게 쭉쭉 들어간다"라고 했다.

김정운은 최고 147㎞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뿌린다. KT엔 이채호가 사이드암 투수로 있는데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다. 이 감독이 둘 다 1군에서 기용할지 아니면 1명만 뽑을지는 지켜봐야할 듯.

목표를 묻자 "1군에 올라가는 것"이라는 김정운은 "1,2군을 왔다갔다 하지 않고 1군에서 오래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대결하고 싶었던 선수가 은퇴를 했다. 바로 전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 이대호와 만나고 싶었다고. 어쩔 수 없이 목표 수정. 김정운은 "많은 신인들이 만나고 싶다는 그 분과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그 분은 바로 지난시즌 MVP인 이정후다. 김정운은 "올해가 아니면 다시 대결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올해 꼭 만나서 내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투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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