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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참가를 앞둔 양현종(35)은 활약을 다짐했다.
양현종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을 마친 양현종은 WBC 대표팀에 합류해 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양현종은 "계획대로 잘 진행했다. 투구 수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잘 조정했다"고 말했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공인구를 쓴다. KBO리그에서 사용하는 공보다 반발력이 좀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양현종은 "초반에 아예 새 공을 받아 많이 미끄러운 감이 있었다. 대회 때는 진흙이 묻으면 크게 미끄럽지 않을 것이다. 겨울부터 조금씩 던져왔다. 공인구에 대한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미국 공인구가 잘 날아간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않았다. 우리만 그 공을 쓰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하면 공은 둥글기에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대표팀엔 좋은 기량을 갖춘 투수들이 합류한다. 배울 점은 배우며 즐겁게 훈련하고 대회를 치르고 싶다"며 "내 경험이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후배들이 궁금해 한다면 적극적으로 알려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았던 양현종은 "국제 대회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대표팀을 거쳐간 선배들처럼 태극마크를 달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태극마크의 무게감,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나라를 대표해 나서는 대회다. 정말 잘 하자, 좋은 성적을 내자는 생각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투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