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 해설위원이 안우진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제외와 추신수 발언 논란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박 위원은 추신수의 발언 논란을 두고도 솔직하게 생각을 밝혔다. "추신수의 말도 맞다. 그가 감독이라면"이라고 운을 뗀 박 위원은 "일본을 꺾고 우승까지 노리기 위해선 안우진이 대표팀에 있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추신수도 그런 마음에서 소신껏 말한 것이지 누굴 공격하기 위해 한 말은 아닐 것이다. 소신을 밝히는 건 중요한 일이고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안우진의 대표팀 탈락은) 지금은 안우진이 필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까 안우진을 만나 '억울할 필요 없다'는 말도 했다"며 "이번 일이 어린 선수들에겐 좋은 사례를 던져준 것이라 본다. 큰 선수들의 사고는 파급력이 더 크고, 그만큼 더 제대로 각인된다"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 일을 통해 그런 일들이 방지되고 더 성숙하고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안우진을 제외한 대표팀의 생각도 존중돼야 한다는 게 박 위원의 생각이다. 박 위원은 "이강철 감독님과 대표팀 기술위원회가 굉장히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본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적 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 국민 정서 등을 크게 생각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