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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미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생갭다 잘 뛰더라. 올해 롯데의 우승 도전에 분명히 도움이 될 선수라고 본다."
1일 출발한 스프링캠프 본대보다 열흘 먼저 선발대로 괌에 도착했다.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따뜻한 날씨에서 순조롭게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도 운동능력은 롯데 선수단 내에서 손꼽힌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후배들보다 잘 뛰고, 민첩하게 움직인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했지만, 결국 LG를 떠나야했다. 이후 마지막 도전을 다짐하며 연봉 5000만원이란 사실상의 최저 연봉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선수단은 잠재력이 넘치지만 아직 젊다. 그 아쉬운 부분, 노하우를 채워주길 바라는 게 차우찬을 비롯한 베테랑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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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차우찬의 어깨가 언제 회복되느냐에 달렸다. 삼성 시절부터 차우찬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허삼영 롯데 전력분석 코디네이터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다. 시즌은 길다. 분명 팀이 고비를 맞이하는 순간이 올 거다. 그때 베테랑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복귀 시기를 특정지을 수 없는 단계다. 그래도 조금씩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증만 없으면 자신의 역할을 할 선수라는 데는 야구 관계자들 모두가 동의하는 바다. 방출 직후 3~4개 팀의 경쟁이 펼쳐졌을 정도다.
그 순간이 올시즌이 될 수 있을까.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까지 3명의 FA를 영입한 롯데는 은퇴한 이대호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5년만의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하다보니 차우찬이 입술이 많이 터졌더라. 이런 모습을 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만큼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차우찬은 부활할 수 있을까.
괌(미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