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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23시즌 후 은퇴를 예고했었다. 37세란 나이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소속팀의 생각은 달랐다.
다르빗슈는 올시즌이 끝난 뒤 FA가 될 예정이었다. 올해 연봉(1800만 달러)를 제외하면, 같은 조건으로 5년 계약이 추가된 모습이다. 1986년생인 다르빗슈는 계약 마지막해 42세가 된다.
다르빗슈는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데뷔, 7년간 93승 평균자책점 1.99의 경이적인 성적으로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를 밟았고, 이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를 거쳐 현재는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는 11년간 95승7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시즌만 5번. 특히 지난해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2012년(16승9패) 이후 최다승이다.
다르빗슈는 2019년 일본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계약이 끝나면 은퇴하겠다. 야구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남은 40~50년의 인생을 즐겨야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구단의 신뢰와 스스로의 야구를 향한 열정은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컸다.
다르빗슈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뛴다. 다른 4명의 일본 메이저리거와 달리 대표팀 훈련 첫날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