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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이런 소크라테스의 활약상은 2010년대 KIA 외인 타자 중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던 브렛 필과 로저 버나디나를 떠올리게 한다. 필은 2014~2016년 3시즌 간 KIA에서 활약하면서 KBO리그 통산 타율 3할1푼7리, 61홈런 253타점을 기록했다. 버나디나는 2017~2018년 두 시즌을 뛰면서 KBO리그 270경기 타율 3할1푼5리, 47홈런 181타점을 올렸다.
필은 2014년 92경기 타율 3할9리(362타수 112안타) 19홈런 66타점, OPS 0.893이었고, 버나디나는 2017년 139경기 타율 3할2푼(557타수 178안타) 27홈런 111타점, OPS 0.912였다. 필이 부상으로 리그 중반 공백기를 가졌고, 버나디나는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에서 기록을 만들었다는 점을 두면 소크라테스는 그 중간 쯤의 성과를 올렸다고 볼 만하다. 생산성 면에서는 두 선수에 뒤지지 않는 편이었다. 팀 융화 면에선 필과 버나디나에 비해 오히려 나은 모습을 보여준 점은 높게 살 만하다.
뛰어난 기량과 성실성을 갖춘 소크라테스는 중독성 높은 응원가까지 더해 단 1년 만에 KIA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내년엔 KIA를 넘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