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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2루수와 유격수를 정복한 선수가 됐다.
당시 키움의 내야는 김혜성을 비롯해 서건창(33·LG 트윈스)과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러셀이 있어 포화 상태였다.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김혜성을 좌익수로 출전시켰다.
유격수와 2루수로 출전하던 김혜성은 2020년 7월 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데뷔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재환(34·두산)의 안타성 타구를 낚아채는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좌익수로서 첫 호수비까지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2020시즌 김혜성은 2루수(441⅔이닝), 유격수(322이닝), 좌익수(291⅔이닝), 3루수(58이닝), 우익수(1이닝) 등 다양한 위치에서 수비했다. 내외야를 오가는 가운데 142경기서 타율 2할8푼5리(499타수 142안타) 7홈런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4로 준수했다.
희생의 아이콘이던 2020년 시절을 거쳐 김혜성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유격수와 2루수로 정착해 2년 연속 황금 장갑을 얻은 수상자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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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