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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훈련이 끝난 지 오래고, 각종 시상식과 행사들이 마무리됐다. 이렇게 2022년이 저물고 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인환(28), 드라마같은 스토리를 써내려간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시즌이 지나간다.
5월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대타로 첫 출전했다. 이후 8월까지 87경기에 나서 타율 2할8푼3리(318타수 90안타) 15홈런 46타점을 올렸다. 연봉 3200만원, 중고신인이 4번을 쳤다.
슬럼프는 안개처럼 슬그머니, 점령군처럼 벼락같이 다가왔다. 9월부터 26경기에서 1할7푼5리(80타수 14안타) 1홈런 3타점. 꽁꽁 묶였다. 8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15번째 홈런을 치고 9월 24일 LG 트윈스전에서 2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11월 17일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 신인상을 못 받을 걸 알면서도 참석했다. 분위기가 궁금했다. 수상자인 정철원(두산)을 축하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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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군에 올라오면서 세운 목표, 홈런 1개였다. 매우 소박하게 잡은 목표를 1군 두번째 경기에서 이뤘다.
5월 4일 SSG전. 전날 경기에 8회초 대타로 나서 우전안타를 때린 김인환은 이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SSG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두번째 타석에서, 프로 1군 첫 홈런을 신고했다. "그날 경기,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마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이다.
첫 홈런 때 상대 투수였던 선배 이태양(32)이 지난달 FA(자유게약선수)로 한화에 복귀해 한식구가 됐다.
"홈런 1개만 치자는 생각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내년에는 일단 16개로 목표를 잡겠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비시즌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 힘을 키울 생각이다. 장점을 살려 더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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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은 "우리 선수들에게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많은 배우겠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