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약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아쉽게 이 자리에서 이강철 한국 대표팀 감독은 빠졌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일본 뿐만 아니라 이날 자리 한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등은 모두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는 국가들이다. 그런데 한국 대표팀은 빠져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연이 있었다. WBC는 아마추어 대회가 아닌, MLB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다. 때문에 MLB 사무국은 '어차피 대부분의 감독, 코치들이 모이는' 윈터미팅에서 WBC 흥행과 홍보를 위해 간단한 기자회견 자리를 만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성대한 개최가 아닌, 윈터미팅에 참석할 예정인 감독들이 대상이었다. 그래서 마크 데로사를 비롯한 몇몇 감독들이 모이게 됐다.
구리야마 감독이 샌디에이고에서 WBC 미디어데이에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일본 언론을 통해 들은 KBO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대표팀 관계자가 MLB 사무국 측에 문의를 했고, MLB 사무국에서 이강철 감독에게도 초청 메시지를 전달했다. 항공권과 숙소를 보장해주는 조건이었다. 한국 역시 MLB 사무국이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주요 참가국인데다, '숙적' 일본 대표팀 감독은 참가하는 자리에 한국 대표팀 감독을 초청하지 않는다는 것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다. 이에 이강철 감독도 참가를 고민했으나 이미 정해져있는 개인 스케줄을 취소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아쉽게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