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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몇년째 마지막 단추 하나를 못 끼우고 있죠. 유강남 채은성하곤 FA 계약전에 얘길 많이 했는데…."
그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LG 트윈스와의 작별,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정식으로 진행했다.
올 겨울 FA가 된 유강남과 채은성 또한 올해까진 LG 한 팀에서만 뛰었지만, 박용택과는 달리 '원클럽맨'의 삶을 택하지 않았다. 유강남은 4년 80억원에 부산, 채은성은 5년 90억원에 대전행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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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은 차기 시즌에 대해 "솔직히 작년보다 플러스된 전력은 확실히 아니다. 그래도 뎁스가 워낙 좋으니까, 이재원 같은 어린 친구들이 진짜 주전 선수가 되느냐에 달렸다. 판을 깔고 '놀아라' 한다고 놀 수 있는 게 아니니까"라고 평했다.
FA로 이적한 유강남, 채은성의 이야기가 나오자 아쉬워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얼마 차이까지 남고 안 남아야합니까?' 묻더라. '난 20억 차이 났는데 남았다. 너희도 야구장에 등번호 달 수 있다. 야구와 돈의 무게를 생각해봐'라고 했는데, '선배님하곤 상황이 다르다' 하더니…돈 차이가 정말 많이 났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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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은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SSG(SK 와이번스 포함) 랜더스 중 한 팀이 무조건 한국시리즈 올라간 게 한참 됐다. 10년 중 7번이나 가을야구를 했다. 키움이 9번, 두산이 8번"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LG가 잘 해야한다. 중장기 플랜까지 다 갖춰졌다. 이젠 진짜 우승밖에 안 남았다. 마지막 물꼬를 딱 1번만 트면 LG의 시대가 올 수 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