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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페이 없이 필요한 유격수 잡았다. 전력보강 끝. 외부FA 시장 철수[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1-25 08:44


KT 위즈와 FA 계약한 김상수.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외부FA 시장에서 떠난다.

KT는 24일 필요했던 유격수 김상수와 4년간 29억원의 FA 계약을 했다.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입대할 예정이라 대체 유격수가 필요했던 KT는 외부FA 시장에서 김상수와 처음부터 협상을 벌였고 결국 한솥밥을 먹게 됐다.

다른 팀들이 100억 이상의 거액을 쓰면서 선수를 잡는 것에 비하면 29억원은 초라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팀에서 꼭 필요한 자원을 무리하지 않고 잡았다. 김상수 외에 노진혁도 있었다. 노진혁도 유격수고, 타격을 보면 김상수보다 더 좋았다. 하지만 노진혁의 몸값이 계속 오르자 KT는 굳이 노진혁에 욕심내지 않았다. 팀에 맞는 인물로 김상수를 선택했고, 합리적인 계약을 했다.

KT는 방출 시장에서도 투수 박선우 조이현과 내야수 이상호를 영입해 마운드와 내야를 보충했다. 마운드가 좋은 KT지만 뎁스를 두텁게 해야하는 상황이라 방출된 선수들 중에서 옥석가리기를 했고, 박선우와 조이현을 잡았다. 이상호도 팀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에 발이 빠르고 왼손 투수 상대로 타격도 나쁘지 않아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쓸 수 있다.

외국인 선수도 마무리 단계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KT는 빠르게 새 투수를 찾았고, 28세의 우완투수 보 슐서와 총액 74만달러에 계약했다. 최고구속 152㎞에 직구와 체인지업이 좋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올시즌 대체 선수로 와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웨스 벤자민과 앤서니 알포드는 재계약 협상 중. 아직까지는 서로 좋은 분위기속에 협상이 진행 중이라 재계약까지 이를 수 있을 듯하다.

팀에서 필요한 전력보강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 아직 FA 시장에 9명이 남아있지만 KT는 내부 FA인 신본기 외엔 별 관심이 없다. KT 나도현 단장은 "외부 FA 영입은 없을 것 같다. 신본기와 협상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KT의 2023시즌 준비가 빠르게 마무리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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