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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담합은 없었다.
해당 의혹은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와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저지와의 협상과 관련해 서로 몸값 경쟁을 하지 말자고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심각한 노사단체협약 위반 사안이 된다.
뉴욕 지역 스포츠 TV네트워크 SNY가 지난 4일 '메츠 소식통에 따르면 스타인브레너와 코헨이 상호 존중하는 관계에 만족하고 있고, 저지의 몸값을 놓고 경쟁해 상호 관계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노사단체협약은 선수 연봉을 떨어뜨리기 위한 구단 간 담합을 금지하고 있다. MLB는 MLBPA의 요청을 받아들여 두 구단주가 주고받은 문자와 통화, 이메일 기록들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담합의 구체적인 증거 혹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맨프레드가 해당 의혹을 언급한 직후 이뤄진 MLB 조사에서 메츠와 양키스가 관련돼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며 '메츠가 저지 영입전에서 중요한 구단이 아니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과의 재계약이 최우선 과제인 팀'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MLB가 조사를 벌인 결과, 메츠 입장에서는 양키스와의 상호 존중의 차원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FA에 적극적으로 베팅하지 말자고 비공식적 합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의혹 제기 당시 "양 구단은 단체협약을 준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며 "이번 의혹은 신문 보도로 촉발됐는데, 문제될 게 없다는 걸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MLBPA에 보여줄 것이다. 담합이 없었다고 믿지만, 분명한 것은 담합이라는 단어를 둘러싼 그런 의혹을 이해하며 그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지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는 양키스 잔류 아니면 샌프란시스코 이적이다. 메츠와 저지는 이제 별 관련이 없어 보이는 형국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