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승 뒤풀이 자리는 팀을 떠나는 코치들을 위한 환송회나 다름 없었다.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SSG 랜더스는 이제 새 코칭스태프 조각 완성에 나선다.
우승이 확정된 날, 코칭스태프가 모여 우승 뒤풀이를 했는데 이 자리는 사실상 환송회였다. 헤어지는 코치들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묻어나는 작별이었다. 이적 코치들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김원형 감독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우승을 하고 떠나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조용히 한국시리즈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김원형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냥 이적도 아니고, 수석코치. 더 좋은 기회가 있어서 가는 것인데 어떻게 잡겠나. 다들 좋은 코치들, 열심히 해준 코치들이어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리기로 했다"며 웃었다.
하지만 SSG의 고민은 그 다음부터 시작됐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새 코치 찾기를 시작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구단들이 코칭스태프 영입을 끝낸 시점이라 당장 외부에서 좋은 인물을 데려오기가 쉽지 않은 타이밍이었다. 더군다나 김원형 감독도 한국시리즈 도중 재계약이 확정됐으나, 세부 조건을 매듭짓지 않은 신분이라 적극적으로 논의하기는 어려웠다.
올해 최고 성과를 낸 팀도 과제는 끊이지 않는다. 우승의 여흥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내년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