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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나야 한다" 성적도, 연봉도 1위 SSG…FA 참전 가능성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1-16 20:40 | 최종수정 2022-11-16 20:41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과 SSG의 경기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정용진 구단주와 김강민이 챔피언기를 휘날리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08/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국 의사 결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성적도 1위, 연봉도 1위. SSG 랜더스의 FA 참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FA 시장이 열렸다. 16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1명의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고, 해당 선수들은 17일부터 해외 구단 포함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벌써부터 몇몇 굵직한 FA 선수들의 차기 행선지가 소문의 중심에 선 가운데, 우승팀 SSG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산술적으로 SSG는 움직이기 힘든 구단이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연봉 상한액) 때문이다. KBO가 발표한 2023~2025년 샐러리캡은 114억2638만원이다. SSG의 올해 연봉 상위 40인 총액은 248억7512만원으로 내년 샐러리캡의 두배를 훌쩍 넘어선다. 물론 특수 상황이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컴백한 김광현과 계약을 맺으면서, 첫 시즌인 2021년도 연봉을 무려 81억원으로 책정했고, 한유섬(24억원)과 박종훈(18억원), 문승원(16억원) 등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들도 2022년도 연봉에 상당한 액수를 몰아놓은 구조로 계약했다. 샐러리캡을 의식한 것이다.

때문에 내년부터는 이들의 연봉이 큰 폭으로 줄어들지만, 그렇다고 해도 고액 연봉자가 많은 팀의 특성상 114억원이 결코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상당히 빠듯하게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샐러리캡을 지키고자 한다면, SSG의 선수 추가 영입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재원이 FA를 포기했으나 또다른 내부 FA 이태양과 오태곤이 있다. 하지만 이태양과 오태곤이 잔류한다고 해도, 이들은 기존 전력이기 때문에 '제로'지, '플러스'는 아니다. 때문에 진정한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외부 영입을 해야하는데, 계산이 쉽지가 않다.

아직 SSG 구단은 공식적으로 FA 참전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용진 구단주가 SNS를 통해 포수 보강을 요청하는 팬의 글에 '기다려보세요'라는 답글을 남기면서, 팬들 사이에서 '혹시나' 하는 분위기가 생성된 것은 사실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SSG가 눈에 띄게 전력 보강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샐러리캡을 초과해야 가능하다. '사치세'라고 부르는 제재금을 내야 한다. 1회 초과시에는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하고, 2회 연속, 3회 연속으로 초과하게 될 수록 '징계'는 무거워진다.

더군다나 SSG는 올해 통합 우승을 했다. FA가 아닌 선수들에게도 연봉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 특히 최지훈 박성한 오원석 등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선수들의 연봉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샐러리캡 상한선이 모자라게만 느껴지는 이유다.


하지만 구단도, 김원형 감독도 지금 시점에서는 잡는다, 아니다 등 무엇도 단정해서 이야기 할 수 없다. FA 영입과 같이 큰 지출은 결국 그룹 최고위층에서 결정을 내린다. SSG 구단 관계자들은 "결국 의사 결정이 있어야 명확히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중한 모양새다. 외부 영입을 완전히 접는다면 샐러리캡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연패 우승에 도전한다면 금전적 추가 출혈을 감안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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