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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에 비해 비싸서" 최지만 트레이드 이유, 휴스턴-SD도 관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1-13 10:29 | 최종수정 2022-11-13 10:33


탬파베이 레이스가 최지만을 내보낸 것은 실력에 비해 연봉이 과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가 최지만을 내보낸 것은 '실력에 비해 몸값이 비싸서'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세인트피터스버그 유력 언론 탬파베이 타임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최지만을 대신할 레이스의 1루수로 빅네임 FA들이 거론되지만, 현재로서는 내부 옵션이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지만이 트레이드된 것은 놀랍고 슬픈 일이지만, 탬파베이와의 이별은 시간의 문제였다. 왜냐하면 2023년 4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그의 연봉은 생산성에 비해 과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탬파베이는 지난 11일 최지만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보내고 마이너리그 우완 잭 하트먼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FA를 앞둔 선수가 몸값이 높아지면 내보내는 탬파베이의 전통적인 리빌딩 기조가 최지만에도 적용된 것이다. 최지만은 내녀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기사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당초 최지만을 놓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논의를 했다. 매체는 '최지만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될 것이란 얘기를 듣고 걱정했다. 결국 레이스는 최지만을 파이어리츠로 보냈지만, 앞서 애스트로스와 파드리스도 관심을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즉 최지만 트레이드를 놓고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와 협상을 진행했다는 것인데,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내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봐야 한다.

최지만은 지난 12일 입국 인터뷰에서 "탬파베이는 가족 같은 팀이었다. 내가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팀"이라며 "항상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많이 슬펐다. 탬파베이 구단에 감사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한 번도 제대로 된 주전 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다. 매 시즌 플래툰 방식에 따라 출전했다.

올시즌 11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0.729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주전 1루수로 선발출전하며 타율 0.278로 제 몫을 했지만, 후반기에는 결장이 늘어나면서 타율 0.164로 부진했다.


최지만은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4로 선전했음에도 좌투수 상대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플래툰 방식의 희생자라는 평가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피츠버그에서는 주전 1루수를 약속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최지만 영입을 이번 오프시즌 첫 딜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그는 좌타자로서 출루 기술과 좋은 수비, 동료로서 좋은 평판 등 훌륭한 이력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시즌 후반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했는데, 한국에서 수술을 받는다고 들었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는 준비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피츠버그는 올해 1루수에 10명의 선수를 번갈아 기용했다. 내년에는 최지만을 붙박이 1루수로 삼고 시즌을 맞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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