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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팀부터 하위권 팀까지 너도나도 참전…역대급 FA시장 불어 닥치나[SC초점]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09 13:31 | 최종수정 2022-11-09 22:23


NC 양의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FA시장을 앞두고 전 보다 많은 구단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2시즌이 막을 내렸다. 한 동안 야구 경기를 볼 수 없어 팬들은 아쉽지만, 또 다른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다.

이 시기만 되면 각 구단들은 팀의 취약 포지션을 분석하고 계산기를 두들겨 영입 전략을 세운다. 즉각적으로 다음 시즌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는 중대한 시기다.

올해는 시즌 중반부터 유독 포수에 이목이 집중됐다. 최대어 양의지를 비롯해 주전급 포수인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 이재원이 FA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양의지의 몸값이 100억원대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구단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양의지는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으로 계약한 바있다.

롯데 지주의 190억원 재정 지원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는 FA시장 참전 의사는 확고하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포수가 취약하다며 포수 영입을 바라는 발언을 해 두산도 움직일 가능성 있다.

집토끼 잔류가 목표인 원 소속팀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FA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특히 주전 포수를 잃은 구단은 새로운 포수 영입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

포수뿐 아니라 내야수인 채은성과 박민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FA계약으로 포수 최재훈이 전부였던 한화 이글스도 이번엔 외부 FA 영입 가능성을 보여 팬들의 관심을 끈다. 코너 외야수와 1루수가 가능하고 공격력이 증명된 채은성은 충분히 한화에 매력적인 자원이다. 채은성의 원 소속팀 LG 트윈스도 내부 FA는 잡겠다는 방침이라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는 NC에 대체 불가 자원이다. 박민우를 두고 경쟁팀을 꼽으라면 2루 약점인 LG다.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로 2루수 보강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LG는 최후의 수단으로 FA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LG는 현재 외부 FA보다 내부 FA 단속에 더 신경을 쓰고 있어 실제로 움직일지의 여부는 지켜봐야 할 듯.

포수가 많은데 비해 투수쪽으론 확실한 대어가 보이지 않아 투수 보강을 원하는 구단에겐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어느 때보다 다수의 구단들이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FA시장이 과열될 조짐이다. 승자는 과연 어느 팀이 될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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