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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리그 간판타자라지만 아직 24세의 젊은이다. 하지만 패배의 순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다음을 준비했다.
이정후는 달랐다. 팀 동료들에게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연신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분위기를 띄웠다. 최선을 다한 패배에 기죽지 않았다.
결과를 떠나 아름다운 투혼이었고, 도전이었다. '한국시리즈 패배팀' 아닌 준우승이란 성과를 이뤄낸 팀이었다.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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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에서 뒤늦게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것도 2-2로 맞선 6회초, 상대 에이스 윌머 폰트를 상대로 쏘아올린 매서운 한방이었다. 하지만 6회말 SSG 김성현의 2타점 결승타가 터졌고, 키움은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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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에서의 악몽같은 역전패에 이어 6차전도 2-0, 3-2로 앞서던 경기를 내줬다. 투타 모두 지쳐있었다. 투수들의 구위는 시즌만 못했고, 야수들은 시리즈 내내 실책에 짓눌렸다.
하지만 '젊은 리더' 이정후의 무게감은 남달랐다. 이정후는 시리즈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SSG 랜더스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던 키움의 힘, 그 중심에 이정후가 있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