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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변수와 부담, 물음표를 딛고 이룬 취임 2년 만의 우승이다.
사령탑 데뷔 첫 해는 순탄치 않았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경쟁을 펼쳤으나 6위로 마감했다. 전반기 중반 선발 투수 3명의 줄부상이란 대형 악재 속에 집단 마운드 체제로 어렵게 팀을 꾸려가면서 중위권 싸움을 펼친 게 소득이었지만, 빅리거 추신수 영입과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 속에 얻은 결실치고는 초라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2년차에 접어든 올 시즌, 부담감은 한층 더 커졌다. 빅리그에서 복귀한 김광현까지 영입하며 SSG는 단숨에 '우승 전력' 평가를 받았다. 여전한 선발진 구멍, 베테랑 위주로 구성된 타선 뒤를 받칠 백업 뎁스가 약하다는 평가 속에서 김 감독은 우승이라는 과제를 이뤄내야 하는 시즌이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과 SSG는 개막전부터 10연승을 거두며 초반부터 무섭게 질주했고, 결국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1위 자리를 넘겨주지 않는 KBO리그 40년 최초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결실을 이뤘다. 외국인 선수 교체, 연패 등 변수가 있었음에도 이렇다 할 흔들림 조차 없었을 정도로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