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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 위해 부상 견딘 3루수와 포수…7차전 갔으면 몰랐다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06 20:07 | 최종수정 2022-11-07 05:55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즈, 알렉스 브레그먼(오른쪽).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브레그먼과 마틴 말도나도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휴스턴은 6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4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기쁨도 잠시 MLB닷컴은 휴스턴 3루수 브레그먼과 포수 말도나도의 부상 사실을 알렸다.

휴스턴이 필라델피아에 4-1로 앞선 8회말 1사에서 좌전 안타를 친 브레그먼은 1루를 밟은 뒤 2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슬라이딩 도중 그의 왼손 검지가 필라델피아 2루수 진 세구라의 글러브에 닿으면서 심하게 꺾였다.

손가락이 부었지만 9회초 글러브를 낀 브레그먼은 마무리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3루를 지켰다.

만약 월드시리즈 7차전이 열렸다면 부상으로 브레그먼의 출전이 불투명해 휴스턴의 우승은 장담할 수 없었다.

브레그먼은 포스트시즌 13경기 타율 2할9푼4리(51타수 15안타)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8를 기록한 휴스턴의 중심 타자다.

X-레이 검사를 받을 예정인 브레그먼은 "(손가락이) 심하게 부었고, 굽힐 수 없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베테랑 말도나도는 스포츠 탈장 치료를 위해 다음주 수술할 예정이다.

지난 8월 29일 오른손에 골정상을 입은 채로 경기에 임했다. 부상 이후 2경기에 결장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19경기에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13경기 중 11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휴스턴의 안방을 지켰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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