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 만큼은 꼭…" '300홈런-1000타점' 레전드 신임 코치의 예상 밖 깜짝 원픽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11-03 23:10 | 최종수정 2022-11-04 04:08


3일 창원NC파크에서 인터뷰를 한 NC 송지만 신임코치. 창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통산 311홈런에 빛나는 레전드 코치.

NC다이노스 타격코치로 부임한 송지만 코치(49)는 첫날부터 분주했다. 선수 시절부터 몸에 배어 있는 성실함으로 빠르게 선수단 파악에 나섰다.

그리고 내린 결론. 겨우내 반드시 지켜야 할 원픽은 FA 박민우(29)였다.

NC의 겨울은 선택의 시간이다.

최대어 양의지를 필두로 박민우 노진혁 권희동 이명기 원종현 이재학 심창민 등 FA자격을 얻는 선수만 무려 8명이다. 샐러리캡도 본격 시행되는 첫해. 모든 선수를 다 잡을 수는 없다.

강인권 감독도 "모든 선수를 다 잡고 싶지만 팀에 어떤 선수가 가장 필요한 지를 판단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할 것 같다"며 "구단과 면밀히 논의해 조만간 결정날 것"이라고 했다.

타격코치 입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를 물었다. 송지만 코치의 대답은 의외였다.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NC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박민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9.02/
누구나의 예상처럼 포수 양의지가 아닌 내야수 박민우였다. 송 코치의 논리는 이랬다.


"슈퍼스타 양의지는 꼭 필요한 존재고 엄청난 시너지를 팀에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전제하면서 "개인적으로는 박민우 팬이다. 선후배 사이를 떠나 어떻게 저런 어프로치를 할 수 있을까 감탄하게 하는 선수다. 양의지가 클러치 압박을 통해 팀 구성원을 일깨울 수 있는 존재라면, 박민우는 투수 유형과 상관 없이 카멜레온 처럼 변신해 밥상 잘 깔아줄 수 있는 루트의 다양성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박민우 만큼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간절한 마음"이라고 읍소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공격 물꼬를 트는 박민우의 전개능력에 대한 레전드 코치의 높은 평가다.

박민우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공-수-주를 두루 갖춘 쓰임새 많은 내야수. 1038경기 통산 타율이 무려 3할2푼, 217도루를 기록했다. 센스만점의 국가대표 2루수. 누구나 탐을 낼 수 밖에 없는 FA 필드 야수 최대어다.

그만큼 강한 내야수가 필요한 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 어쩌면 양의지 만큼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잡을 수 있는 레어템이 될 수 있다.

8명의 내부 FA.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NC의 FA 시장 접근법에서 박민우는 양의지 등과 함께 반드시 잡아야 할 핵심 자원일 수 밖에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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