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욕심내는 LG 감독자리인데... 2년간 최다승 감독을 진짜 바꿀까? 5일간 무소식의 의미는?[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1-02 11:14 | 최종수정 2022-11-02 11:16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4대1로 승리한 LG 류지현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재 7개팀의 사령탑은 모두 결정났다. 두산 베어스는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대신 이승엽 신임 감독을 선택했고,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는 감독 대행으로 팀을 잘 이끌었던 박진만, 강인권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계약했다. 2년 연속 꼴찌를 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계약기간 3년을 채우게 됐고, 롯데 자이언츠도 래리 서튼 감독과 내년에도 함께 한다.

사령탑 문제로 현재 가장 관심을 받는 팀은 LG 트윈스다. LG가 지난달 28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2022시즌을 마무리 한 뒤 5일이 흘렀지만 아직 감독에 대한 확답이 없다. 류지현 감독이 2년의 계약기간 동안 3위와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 87승(2무55패)으로 LG 구단 역사상 최다승을 기록하고, 2년간 159승16무113패로 10개팀 중 최고인 승률 5할8푼5리를 기록했음에도 그룹 고위층에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빼어난 선수단 관리로 주전들이 큰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도록 한 매니지먼트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단기전에서의 아쉬운 성적이 류 감독과의 재계약을 고민하는 이유인 듯하다.

LG는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 팀타율 3위 등 투-타에서 전력이 가장 좋은 팀으로 꼽힌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의 외국인 원투 펀치가 확실하고 김윤식이 새로운 왼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이민호도 점차 성장하며 12승으로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세이브왕 고우석, 홀드왕 정우영 등 불펜진의 뎁스도 두텁다. 타선도 김현수 채은성 오지환 박해민 홍창기 등에 새롭게 문보경 문성주 이재원 등 젊은 유망주들이 성장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일반인이 감독이 돼서 가만히 있어도 5강은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딱 하나의 옥에 티는 외국인 타자. 외국인 타자가 다른 팀처럼 좋은 성적을 냈다면 2년 연속 우승을 했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즉 이 전력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외국인 타자만 잘 데려온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당연히 어느 팀보다 LG의 감독 자리를 노리는 인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류 감독에 대한 재계약 여부가 발표가 되지 않다보니 여러 하마평이 나오기도 한다. LG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새 감독을 뽑는다면 초보 감독보다는 감독 경력이 있는 인물로 방향을 정할 것이란 말도 있다.

LG는 FA 등 전력 보강을 위한 일들이 산적해있다. 프런트에서 각자의 일을 하겠지만 아무래도 감독이 있어야 현장과의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 LG는 2년간 팀을 잘 이끌어온 감독을 진짜 바꿀까. 되도록이면 빠르게 결정해야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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