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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녹초된 선수들…지옥훈련 마친 호랑이 코치진, 깜짝선물로 전한 진심[SC마캠리포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1-01 23:49 | 최종수정 2022-11-02 05:01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날부터 진을 뺀 지옥훈련을 마친 KIA 타이거즈.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약했던 백업과 육성 선수, 신예들로 구성된 24명의 선수 모두 캠프 첫날인 1일 하루 종일 강창학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새 시즌 가능성을 잡기 위해 뭔가 보여줘야 할 선수, 이들 중 미래 1군 자원을 찾아야 하는 코치진 모두 날이 설 만했다.

오전-오후 훈련에 이어 야간 훈련까지 쉴틈없이 진행된 첫날 일정. 하루 종일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 이들을 쉴새 없이 따라다닌 코치진 모두 진이 빠질 수밖에 없는 하루였다. '지옥훈련'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했다.

하지만 훈련을 모두 마친 하루의 끝자락에서 KIA 코치진의 진심은 드러났다.

정명원 투수 코치를 비롯한 KIA 코치진은 모든 일정을 마친 뒤 겹겹이 쌓인 박스를 하나씩 들고 숙소 앞에 나타났다. 로비에 모인 선수들에게 놓인 건 따끈따끈한 피자. 캠프 첫날부터 고된 일정을 군말 없이 소화한 선수들에게 보내는 코치진의 포상이자 격려였다. 총 28판의 피자가 선수단에 전해졌다.

KIA는 이번 마무리캠프를 광주와 함평, 서귀포로 나눠 진행한다. 시즌을 마친 1군 선수단은 광주에서 컨디셔닝과 웨이트 위주의 체력 훈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고,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선 재활조 선수들이 새 시즌 담금질을 펼친다. 김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치진 전원은 서귀포에서 미래 전력을 찾는데 주력한다. 김 감독은 "이번 캠프에 합류한 선수 모두 팀의 미래다. 동시에 새 시즌 경쟁에 참가해야 할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에겐 오늘부터가 새 시즌의 시작인 셈"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훈련 이틀 째인 2일에도 KIA 마무리캠프 일정은 빈틈 없이 빼곡하게 쌓여 있다. 타이거즈의 미래가 채찍과 격려 속에 서귀포에서 영글고 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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