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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보다 심각" …76.3% 잡았지만, 마냥 웃지 못한 '에이스 손가락' [KS1]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1-01 23:17 | 최종수정 2022-11-01 23:23


1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SSG와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선수 교체 위해 그라운드 나선 키움 홍원기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1.01/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첫 번째보다는 심각할 거 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대6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안우진이 2경기 연속 4일 휴식이라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3회 손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조기 강판됐다. 이어 양 현이 3회 정리 후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은 5회 선발 자원 에릭 요키시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요키시는 5회 2사 1루에서 최 정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6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나온 최원태는 요키시가 남겨둔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느 5회와 6회 각각 2점을 뽑아내면서 4-4 균형을 맞추며 버텼지만, 8회 실점이 나왔다.

대타 작전에 웃었다. 대타 전병우가 9회초 역전 투런 포를 쏘아올렸고, 다시 6-6으로 맞선 10회초 전병우가 다시 적시타를 날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를 마친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마냥 웃지 못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컨디션은 좋았는데, 걱정했던 손가락이 문제가 돼서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뒤에 나온 불펜 투수가 최소 실점을 하면서 크게 밀리지 않고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던 계기가 됐다"라며 "안우진은 중지 쪽에 물집이 벗겨졌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보다는 심각할 거 같다. 일단 경과를 봐야할 거 같다"고 밝혔다.

9회 전병우 대타로 넣은 상황에 대해서는 "전병우가 백업 역할을 시즌동안 하면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극적인 승부 때 큰 일을 했던 선수였다. 그런 바람으로 대타를 썼다. 연습 전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타격감이 좋았다. 마지막에 장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대타를 썼다"고 설명했다.


7회 좌타자 한유섬을 상대로 사이드암 투수 김동혁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에 와서 자신감이 붙었다. 타자와의 승부에 있어서 타자 승부를 할 수 있는 유형의 투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요키시 투입에 대해서는 "안우진 뒤 승부처에 내려고 했는데, 생갭다 이른 시간에 등판하는 계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총 47개를 던진 마무리투수 김재웅에 대해서는 "단기전이니 2차전 등판 가능하다. 시즌 동안 마무리 역할을 잘해줬다.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은 76.3%(38회 중 29회)다. 유리한 고지에 있었지만, 홍 감독은 " 확률은 큰 의미가 없다. 확률은 확률일 뿐이다. 매경기 흐름을 잘 읽고 승부처라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몇 %의 확률을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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