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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구장.
오전 10시 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힘찬 구호 속에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이내 투수-야수-포수로 흩어져 정해진 일정을 소화했다. 훈련 첫날 일정이었기에 간단한 몸 풀기 정도에서 끝날 것이란 계산은 착오였다. 오전 내내 별다른 휴식 없이 수비 훈련과 펑고 등 로테이션이 이뤄졌다. 선수들의 얼굴은 삽시간에 땀으로 흠뻑 젖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라운드 안에서의 기합은 점점 커졌다. 코치들도 쉴새 없이 선수들을 쫓았다.
점심 식사를 마친 뒤에도 곧바로 훈련은 이어졌다. 수비-주루 훈련에 나섰던 타자들은 배팅 케이지에서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정해원 김도월 곽도규 김재현 등 새해 데뷔할 신인 선수들도 배트를 잡았다. 한켠에선 포수들이 김상훈 배터리 코치 지도 하에 단내나는 훈련을 펼쳤다. 오전 롱토스-불펜 피칭을 마친 투수조 역시 1년 만에 1군 투수 코치로 돌아온 정명원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웨이트장에서 굵은 땀을 흘렸다.
오전-오후 일과가 전부가 아니었다. KIA 선수단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강창학구장에 모여 야간 훈련을 실시했다. KIA 관계자는 "아마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밤 10시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